아직 세계일주 루트도 정해지지 않았지만,어쩌다보니 아일랜드 워홀을 준비하게 되었다. 경쟁률이 높으니까 우선 서류부터 내보고, 붙고나면 루트를 고민하기로 결정!! 계획에 없던 일이다보니 서류 준비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지만, 놀거 다 놀고, 회사도 다니면서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1월 27일 -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의 존재에 대해 알게되다.
사실 워홀을 갈 생각은 별로 없었고,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다가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알게되었다. 마침 보니까 바로 며칠뒤면 접수 시작이길래 막연하게 내봐야겠다고 생각만하고 있었다. 자격요건이나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물론 얼마나 아일랜드 워홀의 경쟁률이 높은지도 모른 채 마냥 느긋했었다.
그러다 별 생각 없이 가볍게 유학원에서 온 홍보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 상반기는 준비하기 너무 늦었으니 하반기를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내가 이렇게 놀 때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부랴부랴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안내서도 읽고,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도 확인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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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홈페이지 주소 : www.embassyofireland.or.kr
준비해야 하는 서류 목록 :
신청서, 수수료, 사진2장, 여권사본, 이력서, 학위증명서, 은행 예금 잔고 증명서,
범죄 경력 증명서, 자기앞 반신용 봉투 (총 9개 항목)
범죄 경력 증명서, 자기앞 반신용 봉투 (총 9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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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었던 것은, 모든 지원 자격을 이미 충족한 상태였다는 점!
지원 자격:
1. 신청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만 18 이상 30 세 이하인가 (만 18 세와 30 세 포함)
2. 대한민국 여권 (아일랜드 입국 예정일로 부터 1 년 이상 유효) 소지자인가?
3. 신청 당시 통상적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가?
* 외국에 나가있는 경우, 발급받을 수 없다.
* 외국에 나가있는 경우, 발급받을 수 없다.
4. 아일랜드 체류 기간 동안의 초기 생활비와 왕복 항공권 구입이 가능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가?
* 약 한화 300만원 이상의 예금 잔고증명서를 떼면 된다.
* 약 한화 300만원 이상의 예금 잔고증명서를 떼면 된다.
1월 28일 - 서류준비 : 범죄 경력 증명서, 학위 증명서
점심시간에 경찰서에 가서 범죄 수사경력 조회회보서를 떼었다.
* 한국 범죄 경력 증명서 또는 범죄 수사 경력 조회 회보서를 떼어야 하는데, 범죄 경력 증명서는 발급까지 일주일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급하면 그냥 범죄 수사경력 조회회보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다른나라 워킹홀리데이에서는 잘 안받아주지만, 아일랜드는 받아주는 것 같다.)
* 파출소에 가면 안되고, 경찰서에 가야한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보면 분류가 '공공,사회기관 > 지구대' 로 되어있는 곳이 있고, '공공,사회기관 > 경찰청' 으로 되어있는 곳이 있다. 여기서 후자쪽으로 가야하는데, 서울에는 각 구마다 하나씩 있는 듯 하다.
* 자세한 사항은 경찰청 전화 182 번으로 문의 - 대사관에서는 범죄 경력 조회서 또는
증명서 관련 문의를 일체 받지 않는다.
* 발급받은지 1개월 이내의 것이어야 한다.
* 경찰청 점심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서초경찰서는 12시부터 1시까지라고 해서, 갔다가 나도 그냥 같이 점심급식을 먹고 왔다.
* 수수료가 없어서 좋다.
가격은 4000원이다! 맛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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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그냥 쓰라는대로 쓰면 다 잘 나온다. 영문으로 선택하면 영/국문 혼용으로 나온다. |
퇴근한 뒤에는 학위증명서를 뗐다. 사실 컴터로 인쇄해도 되는데, 학위증명서 떼느라고 프린터랑 씨름한 경험이 많아서 그냥 학교 가서 발급받았다. 이것도 수수료 1000원내고 발급받으면 정말 바로 나온다.
* 보통 학교 홈페이지 가서 찾아보면 학위 증명서 뗄 수 있는 링크를 알려준다.
* 아직 학생일 경우에는 재학증명서를, 졸업한 경우에는 졸업증명서를 받으면 된다.
* 당연하겠지만,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도 그렇고 다 영문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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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 선택하고 뽑으면 된다. |
1월 29일 - 나머지 서류 준비 : 신청서, 수수료, 사진2장, 여권사본, 이력서, 은행 예금 잔고 증명서, 자기앞 반신용 봉투
이날도 점심먹고 은행이랑 우체국 한번 들렀다 오니 대부분의 서류 준비가 끝이났다. 우선 은행에 가서 은행 예금 잔고증명서를 받았다. 수수료가 2000원 정도 나온다.
* 잔고 약 250~3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 반드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있는 돈이어야 한다. 이래서 나는 적금을 깨고... 적금에 있는돈을 모두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넣은 뒤, 잔고증명서를 받았다.
* 잔고증명서 받은 당일에는 그 통장에 딸려있는 카드 사용을 할 수 없으니, 하루 먹고살 돈은 미리 현금으로 빼놓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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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 발급 완료! |
은행 옆에 바로 우체국이 있어서, 수수료랑 자기앞 반신용 봉투를 준비했다. 수수료는 84,000원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90,000원이었다고 한다.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우편환이랑 현금 두가지 방법으로 낼 수 있는데, 보통 우편환이 안전하다고 해서 우편환으로 떼었다.
* 금융 업무를 보는 우체국으로 가야한다.
* 우체국 가서 보면 우편환 신청하는 서류가 있다. 서류 양식대로 작성하면 된다. 주소를 써야 하는데, 주소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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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종로 1 길 42 13 층 (수송동, 이마빌딩) 110-755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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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너무 길면 다 안들어가니까, 워킹홀리데이 담당자 까지만 썼다.
* 종이가 작아서 서류들 틈에서 잃어버릴 수 있기에, 작은 편지봉투에 우편환을 담고, 겉에 우편환이라고 적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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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팔만사천원 정으로 표시된다. |
자기앞 반신용 봉투는 서류용 편지봉투 사다가 보내는분 : 아일랜드 대사관 / 받는분 : 우리집 주소 쓰고, 2600원 이상의 우표 붙이면 된다. 우체국에서 일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반으로 접어서 나중에 봉투에 넣어 같이 부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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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하면 된다. 받는 사람에 우리집 주소를 써야한다. |
이렇게 서류 준비 하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사진관 가서 사진을 새로 찍었다. 사실 집에 여권 사이즈 사진이 있긴 했는데,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거여야 한다고 해서 새로 찍었다.
* 여권에 있는 사진하고 같은 사진일 필요는 없다. 사이즈가 여권사진 사이즈면 된다.
*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것이어야 한다.
* 사진 2장 준비하여 뒤에 영문으로 이름을 적는다. 혹시나싶어서 나는 영문/국문 모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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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비닐봉투에 넣었다. |
이로서 발품 팔아야 할 서류들은 다 정리 되었다. 퇴근하고 친구 만나서 막걸리 마시고, 집에 돌아와서 나머지 서류들 - 신청서, 이력서, 여권사본 -을 정리했다.
신청서는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받아서 출력한 뒤, 검은 볼펜으로, 대문자로, 작성해주면 된다.
Personal Details
Surname : 성 (HONG)
First Name : 이름 (GIL DONG)
* 여권에 있는 이름과 똑같이 쓴다!
Date of Birth : 생년월일 (01.JAN.2015)
Place of Birth : 태어난 곳 (SEOUL IN KOREA / BUSAN IN KOREA 등)
Male / Female : 성별 (남 / 녀)
Passport Number : 여권번호
Valid Until : 여권 유효기관 (31.DEC.2025)
Present Address : 현재 거주지 주소
* 영문으로 주소 쓰는법 해서 쓰면된다.
Telephone : 전화번호 (+82 - 10 - 1234 - 5678)
E-mail : 이메일주소
* 이메일 주소는 되도록 국제적인 주소 - GMAIL이나 HOTMAIL 등 - 을 쓰는 편이 좋다고 한다.
Marital Status : 결혼 상태.
* 보통 미혼인 분들이 많을 테니까, 미혼일 경우 NEVER MARRIED 라고 쓴다.
Name & Nationality of Spouse (if applicable ) : 배우자의 국적과 이름
* 미혼일 경우 NONE이라고 쓴다.
* 어디서 듣기로, 결혼을 해서 배우자를 같이 데리고 가는 경우에는 비자 발급받는데 좀 별로 안좋다고 들었다.
Educational Record
School / College / University : 최종학력 학교 이름 (GILDONG UNIVERSITY)
Dates Attended : 학교 다닌 기간 (02.MAR.2010 ~ 28.FEB.2014)
Results / Certificates / Diplomas : 지금 상태
*나같은경우 이미 졸업했기 때문에 GRADUATED 라고 쓴 뒤 학위를 썼다. (BACHELOR OF SCIENCE)
Your Trip to Ireland
Date of Intended Entry to Ireland : 아일랜드 입국 예정 날짜
* 정확하게 쓸 필요 없다고 하여 대충 8월 1일로 적었다. (01.AUG.2015)
Proposed Duration in Ireland : 아일랜드에 머무를 기간
* 12개월 이내로 써야한다. 나는 6개월 정도 있을것 같아서, 6개월만 썼다,
Details of Contact in Ireland (if applicable) : 현지 연락처
* 현지연락처는 없는 경우 NONE라고 쓴다.
Proposed Itinerary : 여행 일정표
* 사실 딱히 정해진 일정도 없고 뭘 써야할지 몰라서 목적을 썼다. 보통 어학연수 목적으로 많이 가기에 TO STUDY ENGLISH 라고 쓰는것 같았지만, 나는 여행목적이어서 TO TRAVEL AND TO GAIN EXPERIENCE 라고 했다.
Employment History
Name and Address of Employer : 회사 이름 및 주소
*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 이름과 주소를 썼다.
Dates of Employment : 회사 다닌 기간
Duties and Responsibilities : 직무
Employment in Ireland
What employment do you intend to seek? 무슨 일을 하고싶나요?
* 구냥 PART TIME JOB 이라고 적었다.
Have you sought advice on the availability of such employment? 그 일에 대해서 알아봤나요? (YES)
Details of any employment arranged for your stay in Ireland (아일랜드에서 하기로 한 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 딱히 정해진거 없으므로 NONE 이라고 적었다.
Previous Travel
If you have ever lived in another country, please give details.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적 있다면 자세하게 써주세요.)
* 어떤 사람들은 단순 여행간것도 적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미국에서 어학연수 한 기록만 썼다.
Declaration
위험한 병을 앓고 있거나, 다른 나라에서 죄를 지은적 있거나, 추방된적이 있거나 등을 물어보는 것인데, 보통 해당될 일이 없고, 해당된다면 아일랜드에 워킹홀리데이 가기 힘들다. 특별히 저런 기록이 있지 않은 이상 다 NO를 해주면된다.
주의사항에 싸인하면 끝이다. (여권에 있는 싸인과 동일한 것) 아래는 그냥 이런것들이 필요하다 하는 정보이다.
영문 이력서는 형식이 자유롭기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영문 이력서를 조금 더 간추리고, 뒤쪽에다가 아일랜드 가고싶은 이유, 가서 할 일 등등을 짧게 영어로 편지처럼 써서 넣었다. 회사를 다니기에 영어로 써놓은 이력서를 계속 업데이트 해놨으니 이틀만에 준비할 수 있었지, 만약에 내가 학생이어서 저 이력서를 처음부터 쓰려고 했다면 조금 막막했을 것 같다.
참고로 영문으로 이력서 쓰기가 막막하다면, linkedin에 가입해서 거기서 쓰라는걸 쭉 쓴다음에, 그걸 이력서로 틀만 다듬어서 쓰는게 편할것 같다.
경력사항, 내가 할줄 아는 일, 학력, 리더쉽 롤, 봉사경험, 외국어 수준이 써있고, 짧게 cover letter처럼 편지를 써서 첨부했다. 이렇게 쓰면 되는건진 모르겠지만, 자유형식이랬으니까 그냥 자유롭게 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건, 여권사본이다. 아일랜드 여권 사본은 좀 이상해서, 첫장부터 끝장까지 모두다 인쇄해야한다. 집에있는 복합기로 인쇄했다.
* 비어있는 페이지도 모두다 인쇄해야 한다.
* 컬러/흑백은 상관없다고 하지만, 글씨는 잘 보여야 한다.
1월 30일 - 제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제출하는 기한이다. 2015년 상반기는 2월 2일(월요일)부터 2월 4월까지 선착순으로 받았다. 나는 1월 30일 (금요일) 아침 8시 반에 우체국에 가서, 우체국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45분쯤에 우체국 문이 열렸고, 미리 준비한 봉투에 모든 서류가 잘 있는지 확인한 후, 첫번째로 가서 서류를 제출했다.
우체국 직원분도 워킹홀리데이 접수를 많이 해 보셨는지, 접수시간을 최대한 빨리 아침 9:00 정각에 맞춰주시기 위해서, 8시 58분쯤부터 대기를 타다가 9시 정각에 파바박! 서류를 부쳐주셨다. 감사합니다!!
* 접수 첫날 아침 9시에 대사관에 도착하는 편지들에서 선착순이 보통 마감된다. 선발 인원을 초과하여 지원서들이 동시에
도착하거나 선착순 방식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 무작위 추첨을 실시한다.
* 접수 기간 준수
(마감일 준수) 확인을 위해 봉투 겉면에 우체국 접수 날짜 소인이 반드시 찍혀 있어야 한다. 익일 및 특급을 포함한 등기우편 접수만 받으며, 방문 또는 이메일 접수는 일체
받지 않는다.
* 그런데 접수일 아침 9시 이전에 도착하면 아예 서류를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또 너무 일찍 보내면 안된다.
* 기존에는 익일 특급으로 보낼 경우, 등기 라벨에 도착 시간을 표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간을 아침 9시로 맞춰서 보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 서비스가 폐지되었다. 다만, 우편물을 접수한 시간은 아마 표시가 되거나, 후에 조회를 할 수 있는것 같다. 그래서 우편물 접수시간을 수강신청 하듯 최대한 아침 9시로 일찍 맞춰주시기 위해 우체국 직원분께서 노력해주셨다.
이렇게 모든 아일랜드 워홀 준비는 끝!!
붙을지 안붙을지, 붙더라 하더라도 여행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는 잘모르겠지만, 이왕 알게되고 준비하게 된 거 확실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그리고 워홀준비같은건 유학원 쓰지 않고 그냥 혼자 하는게 돈도 절약되고 더 편한것 같다. 나중에 뭐가 더 편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비자 접수하는건 혼자 충분히 쉽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