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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5

터키 - 하기아 소피아

솔로몬이여, 내 그대를 이겼노라!

- 537년 12월 27일에 거행된 헌당식에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외친 말.
 
..다음으로 우리는 그리스로 가서, 그리스인들이 신을 예배하는 곳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이 지상인지 천국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상에는 그러한 장려함이, 그러한 아름다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 광경을 도대체 어떻게 형용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단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은 그곳에 신이 존재하며 
그들의 예배가 다른 나라들의 의식보다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 키예프 공국의 블라디미르 대공이 파견한 사절단이 하기아 소피아에 대해 남긴 기록.


하기아 소피아는 로마 제국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일 뿐더러, 당시 세워진 그 어떠한 건축물보다도 광대한 실내 공간을 가진 건물이었다. 이 성당은 16세기에 스페인 세비야의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의 성당이기도 했다. 돔의 직경만 하더라도 31.87m로, 로마의 건축물인 판테온 다음 가는 크기였으며 수백년 뒤의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피렌체의 두오모 이전까지 세계 최대의 석조 돔이기도 했다. 물론 이 건축물이 르네상스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330년 5월 11일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천도한 후 30년이 지난 360년 2월 15일 대제의 아들인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가 첫 번째 하기아 소피아를 건설했다. 

비잔티움 건축의 전성기의 정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웅장하며 또한 대단히 빠르게 완공한 역사적 건물이다. 하지만 기존 건축물을 뛰어넘는 규모와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사와 실패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슬람에서 가장 큰 서예 원판이 있다.

** 아주아주 유명!